자기관리/HABIT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

습관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3부

쿠와와 2020. 12. 30. 22:54

습관 단절 

삶은 거대한 변화에 대하여 

늘 물이 새는 배에 타고 있다면 구멍을 막으려고 애쓰기보다 배를 갈아타는 편이 더 생산적인 에너지 사용법일 것이다.

-워런 버핏-

 

삶에 홍수가 덮치면 정말 중요한 것만 남게 된다. 

런던 지하철 파업 사태를 통한 습관 단절의 실험 (출·퇴근의 변화) 

출근 경로는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강력하게 자리 잡은 습관 중 하나이다. 이 일상이 어긋나면 뒤이어 닥칠 하루 일과도 다 함께 와르르 무너진다. 하지만 파업을 통해 출근 경로가 막히게 되었고 우리는 이제 의자와 판단력과 고민 등을 동원해 해결해야 하는 영역으로 들어선다. 

 이 실험에 출근 시간이 빨라진 사람도, 늦어진 사람도 있었다. 사람이란 적당한 수준의 해결책을 찾으면 그 편안함에 서서히 안주하지만, 지하철 패쇄는 '적당함'을 불가능 하게 만든 실험이였다.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습관 단절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익숙한 신호가 사라지면 우리는 더 이상 자동으로 반응할 수 없게 되고, 의식적 결정을 내려야한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우연히 더 나은 개선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 때 역설적으로 습관의 지속성을 크게 증진시킨다. 우리가 늘 하던 '괜잖은' 습관을 방해해 더 새롭고, 빠르고, 효과적인 습관을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아닐 수도 있음 )

 인생의 중요한 변화는 늘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하지만 우리 자신이 새롭게 상상하고 삶을 재건설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즉 습관 단절로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지는 순간, 비로소 기존의 신호와 그에 대한 습관적 반응에 방해받지 않고 새로운 행동을 마음껏 실험해볼 수 있다. 습관 단절은 우리를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가진 습관 중에는 쓸모를 다했으나 여전히 작동 중인 것들도 많다. 이 때 우리는 이 습관을 속박처럼 느낄 수 있다. 즉 좋은 습관이 상황이 바뀌면서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일로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습관의 이중 법칙달리 말하면 우리가 습관에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 삶의 추진력을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어떤 일이 자신에게 전혀 의미가 없어진 한참 뒤에도 그 일을 계속 하려한다. 

 

( 예시가 매우 좋아 쓰도록 하겠다. )

 이러한 습관의 결과를 잠깐 찾아보자면, 명절이나 생일 때 친지들에게 안부 전화 돌리는 일을 대단히 기계적으로 반복한다. 이때 '타인'은 습관적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가 될 뿐이다. 그리고 반대로 그들 입장에서는 당신 역시 하나의 신호일 뿐이다. '주말은 잘 보냈어?'  "아주 좋았지! 너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관계는 점차 따분해지고 그들의 소중함에 대해 덜 생각하게 된다. 그저 늘 하던 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오래된 부부에게서도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권태가 세를 넓히고 부부의 감정은 차게 식어간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습관 단절의 효과이다. 

 

 이러한 변화는 부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촉진한다. 권태에 물든 부부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고민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 나는 둘의 공통의 취미를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 서로를 위해 좀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이러한 힘을 현명하게 활용하자. 

 

 우리는 습관의 힘을 이용해 불필요한 충동에 맞서 좀 더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습관의 힘을 잠시 꺼둔채 판에 박힌 일상에서 스스로를 끄집어낼 수도 있다. 

 

 창조적 파괴라는 경제학 개념이 있다. 시장 경제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균열과 재창조의 순간을 일컫는 단어이다. 어느 한쪽이 막대한 이익을 얻으면, 어느 한쪽은 고통을 받는다. 주가가 폭락하고, 일 자리가 사라지고, 한 업종이 아예 증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관찰자의 시선으로만 본다면 이 파괴는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품고 있다. 습관이란 이런 창조적 파괴가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내면의 공간이다. 그리고 습관 달절이 대표적인 파괴의 사례이다. 

 

 우리 삶에서 겪는 가장 거대한 파괴는 이사다.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리게 되자, 자신의 가치관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새로운 상황에 놓이면 인간은 습관에 의지하는 대신 현재 자신의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선택한다. 

 

습관은 차별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행위조차 모든 것이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다수는 자신이 구입하려는 물건이 있는 곳만 찾아다니고 나머지 공간은 그냥 지나쳤다. 그렇지만 제품들의 위치가 달라진다면? 사람들은 평소에 관심을 갖거나 구매하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들을 눈여겨보았다. 과거의 장보기 패턴에서 이탈한 것이다. (소비가 무려 7프로나 증가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소비자, 특히 노인 소비자를 짜증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예 소비를 안하려오면 손해가 크니깐..)

 

 소비자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한 '좀 덜 새로운 제품'에 더 열렬하게 반응한다. 파격적이고 새로운 제품이 어떤 효과를 낼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돈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큰 변화는 대개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살금살금 다가온다. 손만 뻗으면 뒤통수를 때릴 수 있는 위치까지 변화의 먹구름이 몰려와도 사람들은 대개 앞만 쳐다보며 무언가에 몰두한다. 무방비 상태로 최악의 상황에 내던져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습관이 반응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면 삶의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 변화를 기회로 삼아서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습관은 보호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은 바꿀 수 있다. 건강한 습관이든, 낭비하는 습관이든 단절의 상황은 이 둘을 차별하지 않고 습관으로 만들어준다. 즉 습관의 메커니즘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과 우리에게 해가 되는 행동에 모두 똑같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이 삶을 갉아먹고 있다면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4년에 한 번씩 이직을 한다. 이런 주기적인 변화는 나쁜 습관을 끊어내고 정체된 습관에 신선한 빛과 공기를 쐬게 해준다. 이때가 바로 혼란을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다. 행동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습관 단절의 기회를 적절히 활용한다. 그들은 멀리 떠나거나 직장을 옮기거나 엉뚱한 곳으로 이사를 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놓인 상황을 변화 시켰다. 기존의 잘못된 습관 신호를 제거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새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부여했다

 습관 단절은 당사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은 일도, 가족 관계도, 그리고 사랑도 문제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가? 그렇가면 당신의 습관은 제 임무를 똑바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 좋은 습관을 계속 유지하자. 만약 긴 슬럼프에 빠져있다면, 단절 효과를 활용하자. 

 

 상황이 변하면 습관과 의사결정 간의 균형이 깨진다. 이 혼란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인생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가치관과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이끈다. 마지막으로 삶에 닥친 혼란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조언을 하나 덧붙이자면, 집에서 며칠 혹은 몇 시간이라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던 적이 있는가? 이때, 당신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행동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엔 조금 따분했지만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 짜증은 사라진다. 이때 무의식 속에서 새로운 독서 습관이 형성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