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HABIT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

습관 설계 법칙2 -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라

쿠와와 2020. 12. 22. 21:55

지나치게 큰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 이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쿠르트 레빈 

 

[낮은 마찰 전략] 

월급 계좌에서 저축 계좌로 자동이체를 설정해 놓으면 돈을 모으기 더 쉽다는 걸 우리는 안다. 처음에는 고통스럽지만, 결국에는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추진과 억제를 조장하거나 방해하는 세 번째 힘을 습관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역장이론의 마지막 구성요소인 마찰력이다. 

 

 좀 더 쉽게 생각하자면 우버는 고객과 고객의 욕구 사이에 놓인 마찰을 제거했다. 스마트폰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엄청난 장벽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제 미국인 들은 우버 서비스를 통해 공간 이동이라는 꽤 험난한 과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리를 기업의 교묘한 술수 대신 우리의 습관 형성에 활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보자면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의 주방장들은 제자리에 모든것이 놓이기 전에는 요리를 시작하지 않는다. 조리법에 따라 조리 도구와 식재료가 순서대로 준비되어 있어야한다. 이 주방의 원칙은 불필요한 마찰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

안된 작지만 거대한 지혜이다.

 

[거리마찰| 위치는 가장 강력한 마찰력이다. 

우리가 삶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마찰력은 바로 '거리'이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과 더 자주 교류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대개 무시한다.

 

 한 실험을 보자면 실험실 안에 팝콘과 사과를 각각 사람들이 닿는 곳과 닿지 않는 곳에 넣고 자유롭게 먹도록 하였더니, 실험 결과로는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가까이 있는 음식을 먼 음식보다 더 많이 먹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이 뷔페나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담을 때도 이와 같은 종류의 '거리 마찰'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위치라는 마찰력을 잘만 활용하면 원하지 않는 삶은 멀리 떨어뜨리고, 원하는 삶은 내 쪽으로 당겨올 수 있다. 당신이 책 읽는 습관을 가지고 싶다면 읽고 싶은 책의 위치를 당신과 항상 가깝게 해두어라.

 

[바리케이드 전략| 마찰력 추가하거나 제거하기 

 우리가 소비를 할 때 현금과 체크카드를 비교해보면 체크카드 대신 현금을 낼 때 30% 가까이 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왜 현금의 어떤 면이 소비에 마찰력을 부여하는 것일까?

 우선 현금으로 뭔가를 사면 우리 손에서 뭔가가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반면 카드를 쓰면 그런 유형적인 변화가 없다. 또 뭔가를 현금으로 구매할 때는 지폐를 내야 할지 동전을 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바쁜 와중에 거스름돈까지 챙겨야 한다. 이런 것들이 구매를 하는 데 마찰력으로 작용한다. 지갑에 현금만 두는 것은 돈을 소비하는 데 마찰력을 일으킴과 동시에 돈을 저축하는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내 차는 장애물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경고음이 울린다. 충동에 '마찰력'이 있는 셈이다. 처음에는 경고음이 신경에 거슬렸지만, 결국에는 그 소리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그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잠시 차를 렌트할 일이 있었다. 경고음 장치가 없는 자동차였는데, 잠깐의 실수로 범퍼에 눈에 띄는 흠집을 내고 말았다. 그 짜증나는 경고음이 사실은 유용한 마찰력을 제공했던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만들어내는 힘은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우리에게 계속해서 목표를 달성하라는 신호를 내보낸다. 우리는 그 신호를 무시하거나 당연하게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상황의 힘은 비록 우리가 잊는다고 해도 우리의 곁에 머물며 습관이 자동화될 때까지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상황의 힘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경시한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단 하나의 개념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단어가 '마찰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중요하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잘만 활용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재배열하고 적적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기. 이러한 작은 시도가 창조하는 힘의 실질적 가치에 대해서 이른바 '습관 과학'의 전 분야에서 다양한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다.